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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범죄로 피해를 당했다면 합의금은?
스토킹이란?
스토킹은 은밀히 다가서다, 몰래 추적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 stalk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보통은 타인에게 위험을 느끼게 할 정도로 남을 쫓아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스토킹에 해당하는지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예전 연인이나 일반인이라도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토킹 행위나 범죄의 위험성,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았던 때에는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집착, 연인 간의 애정 문제나 다툼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경범죄처벌법에 의하여 가볍게 처벌됐습니다.
하지만 스토킹과 관련된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생겨나고, 심각한 경우에는 납치나 폭행, 살인 등과 같은 강력범죄로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자 2021년 4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처벌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스토킹 행위, 스토킹 범죄란?
스토킹처벌법 제2조는 스토킹 행위에 대하여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게 접근하거나 지켜보는 등의 행위를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일으키면 스토킹 범죄에 해당합니다. 사실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는 매우 다양합니다.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나 그의 동거인, 가족들에게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는 행위, 일상생활 장소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전화나 문자로 연락하는 행위, 물건이나 선물을 보내거나 주변에 놓는 행위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러한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여 범죄에 해당한다면 스토킹처벌법 제18조 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그리고 흉기 또는 그 밖에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하여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가해자가 합의를 요청한다면?
사실 많은 스토킹 범죄의 가해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저 상대방과 대화하고 싶어서, 또는 호감이 가는 상대라 관심을 표현한 것쯤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토킹 범죄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력한 처벌을 받는 범죄 행위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신고까지 하는데, 가해자는 뒤늦게 사과하고 선처를 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합의금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 7월 스토킹처벌법이 개정되면서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되었습니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가해자는 처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한다면, 이것은 재판부가 판단할 때 가해자의 형을 감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참작 사유가 됩니다.
따라서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합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형사 합의는 가해자가 자기 잘못이나 범죄로 인한 상대방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금전적으로 보상하고, 형의 감경을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스토킹 행위나 범죄는 그 행태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합의금이 적당한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형사 합의금은 범죄의 행태, 피해의 정도, 경제적인 상황과 능력 등 많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합의를 진행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로 인해 발생한 손해, 치료비 등을 감안해서 합의금을 생각하지만, 가해자는 그것을 그저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분쟁이 발생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킹 범죄로 인하여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관련 경험이 풍부한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4.12.03